우리들의 이야기

어느 요양원 노모의 푸념

백합의 향기 2010. 12. 18. 21:35

어느 요양원 노모의 푸념

 

나이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

너. 나 할것없이 남의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.

그래도 살아있어 남의손에 끼니를 이어가며

 

똥 오줌 남에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!

당당하던 그 기세 허망하고 허망하구려.

내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 양.

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.

 

내 향제 내 식구 피 한방울

섞이지 않은 바로 그 남이.

어쩌면 이토록 고맙게 웃는 얼굴로

날 이렇게 잘도 돌보아 주더이다.

 

아들 낳으면  일촌이요.사춘기가 되니 남남이고.

대학가면 사촌이고. 군대 가면 손님이요.

군대 다녀오면 팔촌이더이다.

장가가면  사돈 되고.

 

이민 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.

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

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.

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 되고

 

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 하더이다.

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되고

며느리는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이요.

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.

 

자식들 모두 출가시켜 놓은니

아들은 큰 도둑이요. 며느리는 좀도둑이요.

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.

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

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....

 

#이글을 소개하며 울지 않은

사람이 없었습니다. 지금 이순간에도

차마 자식들에게 떠넘길수 없어

본인 몸 아파도 말도 못하고.

 

입맛 없어 하루 한 끼

몇 숟가락 겨우 떠넘기고

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을 

우리들의 암마가 얼마나 많으실까!

 

뭐가 그리 살아가는  것이 바쁜지.

나 살기가 바빠서 이렇게 아둥바둥.....

무릎 끓고 뒤늦게 통곡해본들 

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. 

 

 

      ▣▶하아얀 겨울 가슴 따뜻한 겨울 가요모음 01. 우리 겨울이야기/고한우 02. 내일로가는우리들/함현숙 03. 겨울비는 내리고/김범룡 04. 문득 스쳐간 어느 겨울저녁에/고은희.이정란 05. 겨울 아이/이종용 06. 가인/김란영 07. 사랑의 슬픔/이치현과 벗님들 08. 그어느 겨울/박희수 09. 나의사랑 천상에서도/김경호 10. 1994년 어느 늦은 밤/장혜진 11. 첫눈이 온다구요/이정석 12. 겨울이야기/조관우 13. 겨울애상/이선희 14. 그 겨울의 찻집/조용필 15. 미련한 사랑/JK김동욱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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