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들의 이야기

얼굴 반찬

백합의 향기 2010. 1. 28. 18:27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☆  얼굴 반찬 ☆

 


옛날 밥상머리에는
할아버지,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
어머니, 아버지 얼굴과
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.

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,
먼 친척들이 와서
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계시기도 했습니다.

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
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.

이런 얼굴들이
풀잎 섞인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.

그러나
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,
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
아들도 딸도 고모도 삼촌도 없습니다.

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
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.

밥상머리에 얼굴 반찬이 없으니
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는 요즘입니다.

가까운 친구, 친척들이 자주 모여,

함께 즐기며 축하 해 주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.

< 옮긴글 >